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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러 장을 PDF 한 파일로 합치는 법

과제물이나 신청 서류를 휴대폰으로 한 장씩 찍어 두면, 막상 제출할 때 "파일 하나로 올려 주세요"라는 조건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첩에는 낱장이 여러 개인데 제출 칸은 하나뿐이라, 이걸 어떻게 묶어야 할지부터 고민이 됩니다. 사진을 PDF 한 파일로 합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촬영본을 그대로 묶으면 기울어짐이나 용량, 순서 때문에 다시 만드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아래에서는 합치기 전에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와, 브라우저에서 파일 하나로 만드는 순서, 그리고 자주 막히는 지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사진을 낱장으로 내면 왜 문제가 되나

제출처가 굳이 PDF 한 파일을 요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진을 장마다 따로 올리면 받는 쪽에서 파일을 여러 개 내려받아 순서를 맞춰 봐야 하고, 첨부 개수나 총용량에 제한이 걸린 시스템에서는 여러 장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 자체가 막히기도 합니다. 게다가 휴대폰 사진은 한 장이 수 메가바이트에 이르는 경우가 흔해서, 몇 장만 모여도 전송 규격을 넘기기 쉽습니다. PDF 한 파일로 묶으면 페이지 순서가 고정되고 필요할 때 용량도 한 번에 조절할 수 있어, 제출 조건을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같은 5장이 2.8MB냐 182KB냐

"묶으면 무겁다"는 게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줄이면 얼마나 줄어드는지 숫자로 봐야 감이 옵니다. 사진 5장을 세 가지 방식으로 PDF로 만들어 결과 용량을 실제로 쟀습니다(파이썬 Pillow).

만드는 방식 (사진 5장) 결과 PDF 용량
원본 그대로 묶기 (긴 변 3024px)2.8MB
긴 변 1500px로 줄여서 묶기453KB
긴 변 1000px + 압축해서 묶기182KB

같은 5장, 같은 내용인데 원본 그대로 묶은 것과 줄여서 묶은 것이 약 16배 차이가 났습니다. "2MB 이하", "5MB 이하" 같은 제출 용량 상한이 걸린 곳이라면, 원본을 그대로 묶는 순간 상한에 부딪히는 이유가 이겁니다 — PDF가 무거운 게 아니라 그 안에 든 사진이 무거운 겁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합치고 나서 PDF를 줄이려 하기보다, 합치기 전에 사진을 먼저 줄이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사진 단계에서 긴 변을 1000~1500px로만 낮춰도 서류 글씨는 충분히 읽히면서 용량은 수 배에서 십수 배 가벼워집니다. 위 수치는 비교적 매끄러운 사진 기준이라 절대 용량이 작게 나온 편입니다. 글자·표가 빽빽한 실제 서류 사진은 장당 더 무거워 원본 5장이 10MB를 넘기도 합니다. 다만 "먼저 줄이면 몇 배로 가벼워진다"는 관계는 어떤 사진이든 똑같이 적용됩니다.

합치기 전에 사진부터 점검하세요 — 기울어짐·그림자·방향

여기서 먼저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사진을 PDF로 묶는 도구는 스캐너가 아닙니다. 비스듬히 찍힌 사진은 비스듬한 채로, 그림자가 진 사진은 그림자가 진 채로 페이지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각도를 자동으로 바로잡거나 배경을 잘라 주지 않기 때문에, 반듯한 결과를 원한다면 합치기 전 촬영 단계에서 잡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찍을 때는 문서 바로 위에서 화면과 종이의 네 변이 나란해지도록 맞추고, 조명이 손이나 휴대폰 그림자에 가리지 않는 위치를 잡으면 됩니다. 이미 찍어 둔 사진이 많이 기울었다면, PDF로 만든 뒤 고치려 하기보다 그 장만 다시 찍는 편이 빠릅니다. 방향도 미리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세로로 찍은 사진과 가로로 찍은 사진이 섞이면 한쪽은 페이지에 꽉 차고 다른 쪽은 양옆에 여백이 크게 남습니다. 대부분 세로 문서라면 용지를 세로로, 가로 표나 도면이 많다면 가로로 맞추는 식으로 방향을 통일해 두면 결과가 깔끔합니다.

브라우저에서 PDF로 합치는 순서

점검이 끝났다면 사진 PDF 만들기 도구에 사진을 불러옵니다. 목록에 올라온 순서가 그대로 PDF 페이지 순서가 되고, 항목 옆 화살표 버튼으로 위아래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용지 방향과 여백을 고른 뒤 만들기를 누르면 파일 하나로 내려받아집니다. 사진은 브라우저가 직접 읽어 PDF로 조립하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도 파일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이 단계에서 자주 걸리는 지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아이폰 사진이 목록에 안 들어갑니다. 아이폰 기본 형식인 HEIC는 이 도구가 바로 받지 않습니다. HEIC JPG 변환으로 JPG로 바꾼 뒤 불러오면 정상적으로 페이지에 들어갑니다. 만든 파일이 너무 무겁습니다. 원본 사진의 해상도가 높은 것이 대개 원인입니다. 합치기 전에 이미지 용량 줄이기로 한 번 줄여 두면 결과 파일도 가벼워져, 용량 상한이 있는 제출처에 맞추기 쉽습니다. 페이지 순서가 어긋납니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선택해 불러오면 목록에 담기는 순서가 고른 순서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들기 전에 화살표로 순서를 한 번 훑어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다시 만드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 합치기와 PDF 합치기는 다릅니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기준은 지금 내 손에 있는 파일이 이미지냐 PDF냐입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JPG·PNG 등)을 모으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설명한 사진 PDF 만들기가 맞습니다. 사진 한 장이 PDF 한 페이지가 됩니다. 반대로 이미 PDF로 받은 파일이 여러 개고 그걸 이어 붙이는 것이라면 PDF 합치기 쪽입니다. 각각 PDF로 발급된 증명서 여러 장을 한 파일로 낼 때가 그렇습니다. 사진과 PDF가 섞여 있다면, 사진을 먼저 PDF로 만든 다음 이어 붙이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울어지게 찍힌 사진을 PDF로 만든 뒤 똑바로 세울 수 있나요? 이 도구에는 각도를 보정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사진이 놓인 그대로 페이지에 담기기 때문에, 반듯하게 만들려면 해당 사진을 다시 찍어 불러오는 것이 확실합니다.

Q. 스캔 앱으로 만든 PDF와 무엇이 다른가요? 전용 스캔 앱은 문서의 경계를 인식해 각도와 배경을 자동으로 정리해 줍니다. 사진 PDF 만들기는 그런 보정 없이 사진을 있는 그대로 묶는 방식이라, 대신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브라우저에서 곧바로 쓸 수 있고, 사진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Q. 사진이 아주 많아도 한 번에 되나요? 됩니다. 다만 장수가 많을수록 만드는 시간이 늘고, 50장을 넘기면 기기 성능에 따라 잠시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Q. 사진이 서버에 올라가나요? 올라가지 않습니다. 브라우저가 사진을 canvas로 읽어 JPEG로 바꾼 뒤 그 자리에서 PDF로 합치는 방식이라, 사진을 서버로 올리는 단계 자체가 없습니다.

만든 PDF가 제출 용량 상한에 걸린다면, 합치기 전에 사진을 먼저 줄이는 게 정답입니다. 품질을 지키면서 목표 용량(500KB 등)에 맞추는 실측 요령은 사진 용량 KB로 줄이기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