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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G vs JPG vs WebP — 언제 뭘 써야 하나

같은 이미지를 저장하는데 PNG로 하면 몇 백 KB, JPG로 하면 몇 십 KB로 확 줄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이미지는 JPG로 바꿨더니 오히려 커지고 글자까지 지저분해지기도 합니다. 어느 포맷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이미지 종류에 따라 정답이 갈립니다. 감으로 고르지 않도록, 같은 이미지를 세 포맷으로 저장해 용량을 직접 재고 그 차이가 왜 생기는지 정리했습니다.

사진과 그래픽은 정반대였다

두 종류의 이미지를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풍경 사진, 다른 하나는 급여명세서처럼 평면색과 글자로 된 그래픽(스크린샷과 비슷한 유형)입니다. 둘 다 같은 크기(1200×1200)로 맞추고 네 가지 방식으로 저장해 용량을 쟀습니다(파이썬 Pillow).

저장 포맷 사진(풍경) 그래픽(글자·평면색)
PNG (무손실)613KB32KB
JPG (품질 85)65KB57KB
WebP (손실 85)24KB17KB
WebP (무손실)423KB9KB

PNG 줄을 보세요 — 사진에서는 613KB로 가장 무거운데, 그래픽에서는 32KB로 JPG(57KB)보다 오히려 가볍습니다. 같은 포맷인데 이미지 종류에 따라 순위가 뒤집힙니다. 이 한 줄이 포맷 선택의 핵심을 다 보여줍니다. "무조건 JPG가 가볍다"거나 "PNG가 고화질이니 좋다"는 통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입니다.

왜 정반대로 갈리나 — 손실과 무손실

JPG와 손실 WebP는 사람 눈에 덜 중요한 정보를 버려서 용량을 줄이는 손실 압축입니다. 사진처럼 색이 미세하게 변하는 복잡한 이미지에서는 조금 버려도 티가 안 나기 때문에 용량이 확 줄어듭니다. 그래서 사진은 JPG(65KB)·WebP(24KB)가 PNG(613KB)를 압도합니다. 반대로 PNG와 무손실 WebP는 한 점도 버리지 않는 무손실 압축인데, 같은 색이 넓게 반복되는 그래픽·글자·스크린샷에서는 "이 색이 여기부터 저기까지 똑같다"를 아주 효율적으로 압축합니다. 그래서 그래픽에서는 PNG(32KB)·무손실 WebP(9KB)가 이깁니다. 주의할 점은 글자·평면색을 JPG로 저장하면 벌어지는 일입니다. 손실 압축이 글자의 또렷한 경계를 뭉개서, 검은 글자 테두리에 희끄무레한 얼룩(아티팩트)이 생기고 용량마저 PNG보다 커집니다(57KB > 32KB). 글자가 많은 이미지를 JPG로 바꾸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WebP가 제일 작은데 왜 다들 안 쓰나

표에서 WebP는 사진이든 그래픽이든 가장 작았습니다. 그런데도 현실에서 JPG·PNG가 여전히 기본인 건 호환성 때문입니다. WebP는 비교적 최신 포맷이라, 오래된 이미지 뷰어나 일부 문서 프로그램, 관공서·채용 업로드 시스템에서 아직 못 여는 경우가 있습니다. 웹에서 저장한 이미지가 .webp라 안 열려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게 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이 사이트에서도 "webp jpg 변환"을 찾아오는 분이 꾸준히 있습니다. 그래서 내 저장용·웹용이라면 WebP가 용량 면에서 유리하지만, 남에게 보내거나 어딘가에 제출하는 파일이라면 여전히 JPG(사진)·PNG(그래픽)가 안전합니다. 받은 WebP가 안 열린다면 WebP JPG 변환 도구로 바꿔서 쓰면 됩니다. 이 "최신 포맷이 용량은 좋은데 호환성이 걸린다"는 구도는 아이폰 사진 HEIC와 똑같은데, 그 이야기는 HEIC 호환 실측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뭘 고르나 — 한 줄 기준

물론 위 절대 수치는 쓰인 사진·그래픽 예시 기준이라 이미지마다 값은 달라집니다. 다만 "사진은 손실(JPG·WebP), 글자·그래픽은 무손실(PNG), 제출용은 WebP 회피"라는 방향은 이미지 종류와 상관없이 유효합니다.

자주 나오는 의문

Q. 화질만 보면 PNG가 제일 좋은 거 아닌가요? PNG는 무손실이라 원본을 그대로 보존하는 건 맞습니다. 다만 사진에서는 그 대가로 용량이 10배 가까이 커지는데, JPG로 바꿔도 눈으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화질이 좋다"와 "이 용도에 맞다"는 다른 문제라, 사진을 굳이 PNG로 들고 다닐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Q. JPG를 PNG로 다시 바꾸면 화질이 돌아오나요? 아니요. JPG로 저장하는 순간 버려진 정보는 PNG로 바꿔도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미 손실된 이미지를 무손실로 감싸는 셈이라 용량만 커집니다. 원본 화질이 중요하다면 처음부터 원본을 PNG나 원본 포맷으로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Q. 용량을 더 줄이고 싶으면요? 포맷을 고른 뒤에도 해상도를 낮추거나 품질을 조절하면 용량이 더 줄어듭니다. 목표 용량(500KB 등)에 맞추는 실측 요령은 사진 용량 KB로 줄이기 가이드에, 실제 압축은 이미지 용량 줄이기 도구에서 할 수 있습니다.